읽은기록

순서의 마지막부터 꾀하지 않도록

썸머에디션 2023. 10. 10. 11:57



마지막 시대를 이겨낼 거룩한 정렬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버리고 선택집중
2단계.    하나님 앞에 몰입
3단계.    하나님과 대면한 정체성
4단계.    구원의 투구 입기
5단계.    용서의 능력알기
6단계.    기도의 능력
7단계.    실행력
8단계.    탁월함
9단계.    세계경영(복음통일, 선교한국)
10단계.  시세분별
11단계.  가정과 자녀세우기
12단계.  이 모든 단계를 정렬




나는 처음과 중간단계를 잘라먹은 채 거창히 마지막 단계들만 좇아온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제사장 나라되어 열방을 이끄는 생각을 하면 마치 사명이라도 받은 듯 가슴이 뜁니다. 세상 돌아가는 경제와 문화적 현상, 마케팅 트렌드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항상 읽고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일을 할 땐 남들보다 못하거나 뒤쳐지고 싶지 않아서 탁월하려고 애쓰고, 그것은 항상 빠지지 않는 나의 기도제목입니다. 가정에 대한 소망이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마음깊이 원망의 기도도 합니다. 그러나 쉬이 마음이 공허해지고 무너짐은, 먼저 갖추어야 할 앞 단계의 견고함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몰입도, 평생 미워해 온 가족에 대한 용서도, 열등이나 우월을 걷어 낸 한낱 피조물로서의 정체성 인식도 여지껏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우리의 세상은 데이터와 숫자와 측정값으로 이루어 진 듯 보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숫자로만 구성되었다고 하기엔 셈과 무관하게 웃을 줄 알고 울 줄도 아는 우리의 생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빅데이터 결과물이나 두꺼운 책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깨달아지지 않던 세상 이치가, 영적 각성 한번으로 확신있게 발견되는 순간들이 적지 않게 있었기에, (늘 잊고 살게 되지만) 잊지 않고 싶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의 세상을 움직이고 지배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이며, 지금 이 순간도 거룩한 영은 일하고 있기에, 내 영이 십자가 그리스도에 도킹되어야 하는 시급한 필요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