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상황이 좋지 않았고 여유가 없어 주말 아카이빙을 중단하고 있었다. 유독 절기에 맞지 않게 추웠던 봄이었고 마음은 더욱 추운 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창 밖을 보니 갑자기 하늘에 팝콘이 달려있었다.네가 어김없이 왔구나, 그 많은 우여곡절이 있던 이 곳에도.설 연휴를 끝으로 중단되었던 러닝을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도 바로 이 벚꽃 페스티발 덕분이었다. 벚꽃 터널을 달리고 싶어졌다.석달 만에 재개한 러닝은 확실히 실력이 떨어져있다. 지난 1월 5km는 35분대로 끊었었는데. 다만 이번만큼은 나의 발목을 잡은 벚꽃 탓이라 해 두자.흐린 날은 그레이빛 하늘과 톤앤톤으로 맞춘 모던벚꽃 컨셉이라면, 쨍한 날은 써니블루를 배경으로 투명한 빛을 내는 수채화톤 - 각자 그 나름의 아름다움.여건이 되면 ..